[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쿠웨이트에 분당 3배 규모에 달하는 스마트시티 1호가 수출됐다.
국토교통부는 3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이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용역 총괄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H는 신도시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조사와 설계팀을 쿠웨이트에 파견할 계획이다. 압둘라 신도시를 세계 유수의 스마트 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기획과 타당성 조사, 토목설계, 시범주택단지 건축설계 등 본격적 업무를 시작한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는 9개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좋은 지역이다. 쿠웨이트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곳에 있다.
주변에 6번국도가 개설돼 교통이 편리하다. 6.5번 국도와 7번국도, 메트로 연장선도 개설될 예정이다. 면적은 64.4㎢로 분당신도시 3배 규모다. 도시가 건설될 경우 2만5000~4만세대 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쿠웨이트는 비전 2035를 발표하면서 석유 일변도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금융과 무역, 관광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압둘라 신도시를 세계적 스마트시티이자 중동 최초 친환경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사업단은 이번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분석한 뒤 오는 2018년 건설과 재무부문 투자를 중심으로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쿠웨이트와 공동으로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해 이르면 오는 2019년 착공될 예정이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