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MINI에서 BiG으로'… MINI '뉴 컨트리맨'

[훈 기자의 시승車] 'MINI에서 BiG으로'… MINI '뉴 컨트리맨'

기사승인 2017-04-29 05:00:00

[쿠키뉴스=이훈 기자] 자동차 브랜드 ‘미니’를 떠오르면 ‘작다’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실제 영화 이탈리안 잡에서 주인공들이 미니 브랜드 차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비며 도망가기도 한다.

이런 편견을 깨뜨리는 차가 있다. 바로 미니  2세대 뉴 컨트리맨이다. 앞서 1세대 뉴 컨트리맨은 지난 2011년 출시된 이후 글로벌 판매량 54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인천 영종도에서 만난 2세대 뉴 MINI 컨트리맨은 보다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성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델로 진화했다.

차량 길이는 4299mm로 이전 모델 대비 199mm가 길어졌다. 폭과 높이 또한 1822mm와 1557mm로 각각 33mm, 13mm씩 확장됐다. 성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타도 편안했다. 4인  가족이 타도 전혀 문제없을 내부 공간이었다.

트렁크 용량은 450ℓ로 40:20:40 비율로 접을 수 있는 뒷좌석 시트를 활용 시, 최대 1390ℓ까지 적재공간이 확장된다. 이와 함께 ‘이지 오프너’ 기능 적용으로 트렁크 아래 공간에 발을 넣는 모션만으로 손쉽게 트렁크 문을 여닫을 수 있고 사용 편의에 따라 열리는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외관부터 미니의 편견을 깼다. 작고 귀여움을 생각했다면 뉴 컨트리맨은 강인함을 뽐냈다.  MINI 고유의 디자인 특징인 원형의 헤드라이트가 각진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전면에 배치된 커다란 공기 흡입구와 함께 역동성과 강렬한 인상을 강조한다.

시승구간은 BMW·MINI 드라이빙센터에서 출발해 미단 시티, 왕산 마리나 등을 경유한 뒤 복귀하는 약 40km 코스였다.

외관은 변했지만 영화 이탈리안 잡처럼 다이내믹한 운전이 가능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밟는데로 차가 그대로 나아갔다. MINI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 뉴 MINI 쿠퍼 D 컨트리맨은 기존 세대 고성능 쿠퍼 SD 컨트리맨 모델보다도 강력한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3.7kg·m의 힘을 발휘한다. 고속 코너링도 안정적이었다.

카메라 기반 전방 추돌 경고 장치인 ‘액티브 가드’가 전 라인업에 적용되어 전방의 물체와 충돌 위험을 감지했을 때, 디스플레이 표시와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충돌 위험을 알리며 10~60km/h의 속도에서는 브레이크를 개입하는 등 안전성도 강화됐다.

다만 운전자는 편안했지만 동승자의 몸은 이리저리 움직여 운전자 친화적인 차라는 느낌을 받았다. 내비게이션도 여전히 불편했다.

특히 이번 뉴 컨트리맨의 특징은 4륜구동 시스템인 ‘ALL4‘의 적용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주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점이다. 실제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마치 대형 SUV를 탄 것처럼 안정적 주행이 가능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뉴 MINI 쿠퍼 D 컨트리맨이 4340만원, 뉴 MINI 쿠퍼 D 컨트리맨 ALL4 모델이 4580만원, 뉴 MINI 쿠퍼 D 컨트리맨 ALL4 하이트림 모델이 4990만원, 뉴 MINI 쿠퍼 SD 컨트리맨 ALL4 모델이 5540만원이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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