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내일의 기적소리’ 유료개장 2달 만에 방문객 3만명 돌파

민통선 ‘내일의 기적소리’ 유료개장 2달 만에 방문객 3만명 돌파

기사승인 2017-05-03 15:02:20


[쿠키뉴스 의정부=정수익 기자] 별도의 출입절차 없이 민통선 내 임진강 경관을 자유롭게 조망할 수 있는 관광시설인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내일의 기적소리(사진)가 유료화 운영 2개월 만에 방문객 3만 명을 돌파했다.

경기도는 내일의 기적소리가 지난 31일부터 유료개장을 실시한 후 2개월 간 운영한 결과 총 355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567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2개월 간 전체 매출액은 56628000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연간 매출액을 추정하면 4~5억 원 규모가 된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임진각 관광지는 월별, 주말, 행사, 날씨 등에 따라 관광객 수 편차가 커 2개월 운영결과로 정확한 연간 매출액을 도출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방문객 설문조사 결과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여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내일의 기적소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내일의 기적소리를 찾은 방문객 4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만족 30%, 만족 37%, 보통 25%10명 중 7명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통 이상도 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응답자88%나 됐다.

이처럼 DMZ 일원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떠오르는 내일의 기적소리는 한국 분단의 역사적 상징물인 독개다리를 길이 105m, 5m 규모로 복원한 시설이다. 연간 6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임진각 관광지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확충하기 위해 조성됐다.

독개다리는 본래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와 장단면 노상리를 잇는 경의선 상행선 철도노선으로,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됐었다. 이후 1953년 휴전협정 조인으로 일부를 임시로 복구해 국군 포로 1273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했고, 98년 통일대교 개통 전까지 민통선 이북과 판문점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는 점에서 그간 한국 분단사의 비극과 아픔의 상징으로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아왔다.

경기도는 이 같은 상징성을 활용, 임진각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 통일한국을 염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그간 도는 2014년부터 교각 안전진단 및 하천점용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중앙정부 등 관련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 작년 5월 착공해 11월 준공에 이르렀다. 이후 관할 군부대와 운영 협의를 완료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내일의 기적소리라는 명칭은 고은 시인이 직접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내일의 기적소리가 오늘의 기적소리가 되고자 하는 미래지향적 의미를 담아 만든 이름이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기존에 남아 있던 5개의 교각을 활용해 전쟁 이전 당시 철교의 형태를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증기기관차 객차 재현, 철로구간, 매직글라스,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 구간을 도보로 직접 걸어보고 6·25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교각의 총탄자국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민통선 내 역사·자연 풍광을 국방부의 별도 출입허가 절차와 인원제한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관광시설이라는 점에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내일의 기적소리DMZ 일원의 역사, 문화, 생태환경 등의 가치를 융합한 복합형 관광콘텐츠라며 앞으로 많은 국민들이 이곳에서 DMZ의 경관을 감상함은 물론, 통일을 염원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내일의 기적소리관람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공사(031-956-8331)로 문의하면 된다.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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