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5월 장미대선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분양시장이 대선이 끝나자 본격적인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선과 황금연휴로 분양을 늦췄던 건설사들이 이달 중 신규 아파트를 대거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대선 바로 직후인 5월 둘째 주 분양시장은 일단 숨 고르기를 한 뒤 중순 이후부터 물량이 대거 공급된다. 선거 직후에는 대선 결과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기 때문에 분양 홍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5만9686가구다. 이는 지난달 분양 물량(2만1966가구)보다 2.7배 늘어난 규모며, 올해 월간 분양 예정 물량으로 최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서 4만5410가구, 지방에선 1만4276가구가 분양 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강남'에서 분양 단지가 쏟아진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올해 첫 고덕 재건축 단지인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분양한다.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뉴타운으로 지정된 거여·마천뉴타운에서도 첫 분양 단지가 나온다. 대림산업은 거여 2-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거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3월과 4월 분양시장은 조용했지만, 대선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동안 미뤘던 신규물량의 분양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다"며 "5월 분양 물량은 올해 월간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