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김성수 기자] 정부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대한 대책을 20일 발표한 직후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실망감을 드러내며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낙연 총리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선박 신조 수요 발굴 및 지원, 조선협력업체 및 근로자 지원 등 몇 가지 방안을 발표했지만 핵심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당은 "조선소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선박을 수주하는 일일 것이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에 전북 도민들은 또 다시 좌절감을 지울 수 없다"고 정부 대책을 평가절하했다.
특히 도당은 "정부가 발표한 국정과제 속 포함된 군산조선소 정상화 방안엔 공공선박 발주, 금융지원 확대 등 구체적 사안이 명시돼 있지만, 정작 공공선박 발주와 금융지원 확대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아닌 다른 조선소로 돌아갔다"라며 "군산조선소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군산조선소 해법은 정부의 직접 개입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군산조선소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한 것으로 규정했다.
전북도당은 "협력사에 대출만기를 1년 연장하고 일자리 희망센터를 신설하는 등의 지원대책은 언 발에 오줌누기일 뿐이다"며 "군산조선소를 지키겠노라고 강한 의사를 피력했던 문재인 정부의 근본적 대책을 기대했던 전북도민의 입장에서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도당은 "문재인 대통령은 거듭 전북도민과 군산시민들에게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약속한 바 있다"면서 "실효성 없는 뒷북 지원대책이 아닌 군산조선소의 정상가동을 위해 문 대통령의 통 큰 결심과 조속한 해결을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대책으로 '선박 신조 수요 발굴 및 지원'과 '조선협력업체 및 근로자 지원', '지역경제 충격 완화 및 지원' 등 세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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