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체육관에 한국 여자프로골프 역사 담은 ‘Memorial of KLPGA in Goyang’ 전시관 오픈

고양체육관에 한국 여자프로골프 역사 담은 ‘Memorial of KLPGA in Goyang’ 전시관 오픈

기사승인 2017-08-01 10:27:58


[쿠키뉴스 고양=정수익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골프 모자를 통해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역사를 읽을 수 있는 골프모자 전시관이 마련됐다.

() 이병진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현장을 누비며 수집한 200여점의 골프 모자를 전시한 ‘Memorial of KLPGA in Goyang’ 전시관이 731일 고양체육관에서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사진).

개관식에는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해 모자를 기증한 이 전 국장의 미망인 정현순 여사, ‘땅콩김미현 프로골퍼, 소영환 고양시의회 의장, 유지환 스포츠서울 대표, 박현진 한국체육기자연맹 사무총장, 박재영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정태화 한국체육언론인회 회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전 국장은 지난해 5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도시인 고양시에 골프 모자와 골프 관련 서적 등을 기증했으나 그해 12월 급성담도암으로 운명을 달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양시는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등의 시설이 완비돼 있고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고양체육관 로비에 상설 전시관을 꾸몄다.

김미현 프로골퍼는 한창 활동하던 시절, 열심히 모자를 모으던 이병진 기자님을 보면서 왜 그러나 했는데 오늘 전시관을 보니 그 열정을 이해하겠다공간이 허락된다면 내가 갖고 있는 골프용품을 기증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시되는 골프용품 가운데 사인모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명예의 전당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린 구옥희(2013년 작고)를 비롯,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르네상스를 이끈 박세리, 미국 LPGA에서 코리아 돌풍을 일으킨 김미현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골퍼들의 친필 사인이 담겨 있다.

정현순 여사는 “30여 년간 이사할 때 골프 모자를 끌고 다니면서 솔직히 주부의 입장에서 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전시관을 꾸며주신 고양시장님과 고양시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전시된 골프 모자 가운데는 요즘 국제무대에서 주가를 높이는 전인지 박인비 박성현 조윤지 김효주 등의 사인모자 10여 점도 있다. 이는 현직 중앙언론 골프기자들이 소장하던 것으로, 1세대 모자와 함께 전시하자는 고양시의 제안에 흔쾌히 수락, 함께 전시하게 됐다.

전시관에는 사인모자 외에 1990~2000년대 초반 국내외 골프대회 공식기념 모자인 매경반도패션오픈(1994) 금영슈페리어오픈(1995) 필립모리스아시아컵스(1996) ·일국가대항전인 PINX CUP(2000) 2회 한빛증권클래식(2001) 아파치드림투어(2002) 30여 년 전 대회 모자를 통해 추억을 더듬어 볼 수도 있다. 전 세계 유명 골프장의 로고가 새겨진 골프모자들도 눈길을 끈다.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