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코스피가 3일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2400선이 붕괴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대장주 종목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78p(1.68%) 급락한 2386.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4.42p(0.18%) 하락한 2423.21로 장을 열었다.
코스피지수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핵 강경 발언과 세법개정안 및 부동산 대책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증권주(-4.84%)와 건설주(-4.69%)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정부의 규제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의료정밀(-3.67%), 유통업(-2.64%), 전기·전자(-2.50%), 비금속광물(-1.77%), 제조업(-1.68%), 금융업(-1.66%) 등 전 업종이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98개 종목이 하락했고 오른 종목은 144개에 그쳤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547조3130억원으로 하루만에 27조1650억원이 감소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2.49%)와 SK하이닉스(-3.68%)가 동반 급락했고 삼성생명(-2.75%), NAVER(-2.14%), 삼성물산(-1.78%), LG화학(-1.35%) 등도 하락 마감했다. 현대모비스(1.42%)와 현대차(0.68%), 삼성바이오로직스(0.18%) 등은 올랐다.
또한 정부의 8·2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KB금융(-1.55%)과 신한지주(-0.37%) 등 은행주와 현대건설(-6.69%), 대우건설(-6.13%), 대림산업(-3.20%) 등 건설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75억원, 104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4054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정부의 세제개편안과 정보기술(IT) 업황 둔화 우려, 트럼프 강경발언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2억9996만주, 거래대금은 6조4265억원이었다.
코스닥도 나흘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14.43p(2.19%) 하락한 643.0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8원 급등한 1128.8원에 마감했다.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