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북미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코스피지수도 하락했다. 북미간 군사적 긴장감이 증폭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져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76p(1.69%) 떨어진 2319.7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23.06으로 개장한 후 장중 한때 2335.12까지 상승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중 23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얼마 전까지 고공행진으로 2500선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미국과 북한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 갈등이 커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이어진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789억원의 주식을 샀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각각 652억원, 6,489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67%), 전기전자(-2.66%), 운수창고업(-1.98%), 제조업(-1.93%)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2.79% 하락한 223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어 SK하이닉스(-4.66%), 현대차(-2.07%), 한국전력(-1.35%), POSCO(-4.80%), 신한지주(-4.15%), 삼성물산(-0.75%)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10위권) 가운데 네이버(NAVER)가 유일하게 전 거래일 보다 0.13%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증시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북한의 미국 괌 타격 시나리오를 8월 중순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지속될 수 있다”며 “미북간 갈등 해소를 위한 뚜렷한 대안 혹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음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중국의 적극적 중재와 이로 인한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 시그널이 가시화되어야 현 긴장국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1.70p(1.83%) 하락한 628.34로 장을 마쳤다. 환율도 북핵 리스크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달러당 1.5원(0.13%) 오른 1143.5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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