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지난 20일 경남 창원 STX조선해양 조선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숨진 것과 관련, 고용노동부 사고 보고가 언제,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브리핑에서 “사고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내부 보고 체계를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1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35분께 STX조선해양 조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측은 11시36분께 사내 안전관리팀(HSE), 37분께 119소방에 사고 신고를 했다.
그리고 12시20분께 STX조선해양 측이 처음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근로감독관에게 폭발 사고를 알렸다.
이 근로감독관은 12시40분께 고용노동부 본부 담당자에게 보고했다.
본부 담당자는 연락을 받자마자 곧바로 부서 상급자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고 했다.
부서 상급자 이후 언제, 누구에게 사고 소식이 전달됐는지는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화학사고예방과 관계자는 “현재 이번 사고와 관련한 보고 체계에 대해서는 조사 중에 있다”면서도 “소방과 경찰보다 사고 발생을 인지하는데 현재는 늦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고를 받았더라도 근로감독관이 최소한의 사고 내용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린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사고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과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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