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 히딩크 감독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YTN은 6일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후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고 6일 보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자정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다행이 같은 시간 이란이 시리아와 무승부를 거두며 한국의 본선행이 확정됐지만 경기 후 질타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대로 본선에 간다 해도 16강 등 상위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주장이다.
이 가운데 히딩크 감독이 재임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여론의 관심이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근래 러시아, 네덜란드 등에서 감독으로 활동했으나 성적이 부진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중국 프로축구 등에서 감독 제의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하고 휴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축구협회는 신태용 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겨주며 본선 진출시 감독직을 보장하는 쪽으로 합의를 봤다. 때문에 협회가 본선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히딩크 감독을 영입할 경우 기존 약속을 깨는 처사가 된다.
더구나 히딩크 감독은 일흔을 훌쩍 넘겼다. 최근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곤 하지만 15년 전과 같은 열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뚜렷지 않다.
‘히딩크’라는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양사 1위에 오르는 등 여론이 뜨거워지자 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의 대표팀 영입설이 갑자기 언급된 이유를 모르겠다. 신 감독과의 계약 내용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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