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의 홈경기를 무승부로 매듭 지은 FC 서울 황선홍 감독이 “찬스 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의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결정적인 찬스가 잦게 나왔으나 선수들의 마무리가 못내 아쉬운 한 판이었다.
황 감독은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3주 만에 경기를 하기 때문에 우려가 많았다”면서 “경기를 잘 풀었지만 결국 골을 넣어야 이긴다. 찬스 때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총평했다.
이날 오랜 만에 하대성이 출전했다. 황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관건은 90분 동안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 인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동유럽 친구격인 데얀과 코바가 좋은 협력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서는 “훈련을 통해서도 두 선수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기 때문에 상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시나 피니시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날 미드필더진이 자주 교체된 것에 대해 “측면 자원이 마땅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존에 뛰던 이상호가 측면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호는 상대를 흐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명주 등이 복귀하며 미드필더 자원이 풍부해졌다. 다양한 옵션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당장 경기 중 공격속도라든지 불필요한 터치를 하는 게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답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