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박물관은 관내 유적에서 출토된 국가귀속문화재 387점을 첫 인수해 보관·관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수한 유물은 지난 2013년 발굴된 것으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 부지 유적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돌칼과 대롱옥 등 47점, 군북면 군부대 부지(6구역 3구간) 유적에서 출토된 삼한시대(안야국) 손잡이항아리와 철창 등 340점이다.
이외에도 관내 10개 유적지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 1000여 점은 오는 2018년 8월까지 지속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유물들은 앞으로 정리 작업을 거쳐 국가 표준유물관리 시스템에 등록되며, 이후 함안박물관의 각종 전시와 교육 등에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청동기시대의 중요 유물이 포함돼 있어 오는 10월 개최되는 함안박물관 특별전 ‘함안 역사의 시작, 함안의 선사문화’를 통해 군민과 관람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라가야와 함안의 역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03년 개관한 함안박물관은 관내에서 출토된 매장문화재를 자체적으로 보관·관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문화재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정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지난 5월 26일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기관’으로 최종 결정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 말이산고분군 등에서 발굴된 아라가야시대 최고 수준의 유물을 보관, 전시해 나간다면 함안박물관의 위상은 물론 군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함안=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