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정의선 부회장의 발표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시작됐다. 최근 중국 사드 보복, 미국 판매량 감소, 기아차 통상임금 문제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차그룹에게 제네시스는 기업 이미지 개선은 물론 수익 향상에도 큰 도움이 돼야 하는 브랜드다. 2년이 지나 G70의 출시로 세단 라인업을 완성시킨 제네시스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짚어본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2년이 지난 현재 시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출시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EQ900은 지난 8월까지 8728대가 판매되며 월 1000대 이상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에 선보인 G80도 같은 기간 2만7524대 판매되며 지난해 2만 5280대 대비 8.9% 늘었다.
판매량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품질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유럽·일본 등 13개 럭셔리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 G90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인 '오토퍼시픽(AutoPacific)'이 선정한 '2017 이상적인 차(2017 Ideal Vehicle Awards, IVA)'에서 고급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미국 시장 진입 첫 해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며 우수성을 증명했다.
또한 2013년부터 4년간 신차품질조사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던 포르쉐(78점)를 제치고 최고 순위를 기록했으며 32개 전체브랜드 가운데에서도 2위를 차지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제네시스가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우수한 품질평가를 획득한 것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은 물론 대한민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높은 품질기술력을 실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 결과 미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지 1년만에 누적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G80(구형 모델 포함)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만7206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9월 선보인 G90(국내명 EQ900·구형 모델 포함)은 지난달까지 총 3483대 팔렸다. 월간 판매량은 300∼400대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1795대과 비교하면 약 8.3% 감소한 수준이나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는 항상 모든 고객을 위한 럭셔리 브랜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