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또 콜로라도 타선에 혼쭐이 났다.
류현진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원정전에 선발출전해 2이닝 5실점 6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2이닝 조기 강판당했다. 매 이닝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 놓고 집중력이 떨어진 게 뼈 아팠다.
시즌 마지막 등판을 아쉽게 마무리한 류현진의 방어율은 3.77까지 치솟았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로스터 진입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운 상황.
직전 경기에서 팔뚝에 공을 맞은 것은 문제가 없어 보였다. 1이닝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93.5마일에 이르렀다.
그러나 ‘천적’ 아레나도를 결국은 넘지 못했다. 1이닝에서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콜로라도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석에 오른 스토리도 안타로 내보낸 데 이어 레이놀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3실점을 허용한 셈이다.
2이닝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데스몬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블랙먼에게 또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을 추가했다.
이어 르메이휴와 아레나도를 또 내보낸 류현진은 2사 1, 3루 상황까지 내몰렸다. 다행히 스토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이닝을 끝마쳤다.
로버츠 감독은 곧장 타석에서 류현진을 톰슨과 교체해 조기 강판을 알렸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