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본선 탈락 위기에 몰린 팀을 구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에콰도르 키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우알파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18차전에서 메시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어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27점을 채운 아르헨티나는 3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4위 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1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달성한 아르헨티나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40초 만에 중앙이 완전 오픈된 상태에서 엔소 페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패하면 탈락이 확실시되는 아르헨티나로서는 매우 불안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엔 영웅 메시가 있었다. 또 다른 영웅 디 마리아는 특급 도우미다.

전반 12분 메시가 디 마리아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8분여 만에 역전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역시 메시였다. 상대 수비수가 방심한 틈을 타 공을 빼앗은 메시가 그대로 골을 몰고 가 골망을 갈랐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에콰도르였지만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거세게 저항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아르헨티나였지만 역시 해결사 메시가 있었다.

후반 27분 공을 잡은 메시는 수비수 3명을 파고 들어가는 환상적인 드리블을 선보인 뒤 골키퍼를 넘기는 완벽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이후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3대1로 마무리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