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家 미성년 주식 보유 …GS, 1인당 183억

재벌 총수家 미성년 주식 보유 …GS, 1인당 183억

기사승인 2017-10-12 10:51:28

재벌가 미성년들이 자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24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미성년이 두산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등 주식 43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금액으로는 GS그룹 총수의 미성년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다.

GS그룹 총수의 미성년 친족 5명은 915억원 상당의 GS·GS건설 주식과 비상장 계열사 5곳의 주식을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LS는 미성년 3명이 40억원 상당의 주식을, 효성은 2명이 32억원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미성년 친족에게 계열사 지분을 증여하면 우호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계열사가 성장한 뒤 증여하는 것과 비교해 상속·증여세를 줄일 수 있어 재벌 총수들이 세금 회피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 의원은 "친족 주식 증여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회사를 사회적 자산이 아닌 오너 일가의 사적 재산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24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에서 9개 집단의 총수 미성년 친족 25명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상장 계열사 11곳, 비상장 계열사 10곳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주식 가치는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1032억 원에 달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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