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임모탈즈를 잡고 조별 예선 2승째를 신고했다. 탑 우르곳, 정글 케인 조커 픽 전략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동남아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12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미국 임모탈즈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주 차 1번째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케인을 선택한 기가바이트 정글러 ‘리바이’ 도 주이 카인이 경기 초반 탑과 미드 사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임모탈즈를 압박했다. 5분경에는 무리한 미드 갱킹을 시도했다가 상대 미드라이너 ‘포벨터’ 유진 박의 라이즈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었으나, 11분에 재차 시도한 갱킹에서는 킬을 만들어냈다.
기가바이트는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바탕으로 임모탈즈를 밀어붙였고, 그 결과 11분과 14분 연달아 적의 1차 포탑을 철거할 수 있었다. 이에 임모탈즈는 미드 라인에 ‘협곡의 전령’을 소환, ‘옵티머스’ 쩐 반 끄엉의 신드라가 지키는 기가바이트의 미드 1차 포탑을 부숴 응수했다.
21분경 기가바이트는 상단과 하단, 2개 라인에서 전부 이득을 봤다. 먼저 하단에서는 ‘포벨터’의 라이즈를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바텀 파수꾼을 잃은 임모탈즈의 2차 포탑과 내곽 포탑을 순식간에 밀어 추가 점수를 땄다. 동시에 탑에서는 3인 갱킹을 당한 ‘아치’ 쩐 민 늇의 우르곳이 ‘플레임’ 이호종의 쉔과 동귀어진하며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아치’의 우르곳은 25분께에도 2인 갱킹을 당한 상황에서 ‘포벨터’의 라이즈를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연출해냈다. 이에 사기가 오를 대로 오른 기가바이트는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완벽히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정비 후 임모탈즈의 본진으로 진격한 기가바이트는 29분 만에 억제기 3개를 전부 밀었다. 이어 31분경에는 대규모 교전을 전개, 승리한 뒤 상대 넥서스를 철거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