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 조진호 전 부산 감독 추모식이 25일 FA컵 4강전에서 진행된다.
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FA컵 4강 부산 아이파크와 삼성 수원의 대결에서 조 전 감독을 추모하는 취지의 묵념과 함께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상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부산 선수들은 왼쪽 어깨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한다.
조 전 감독은 지난 10일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당시 화명동 숙소에서 출근을 하다가 쓰러진 뒤 구급차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감독은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4강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수원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지만 그를 실행할 수 없게 됐다.
이번 FA컵 4강은 조 전 감독이 숨진 뒤 부산 홈구장에서 처음 치르는 경기다. 구단측은 경기장 밖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마련해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이 헌화하고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