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사들의 미국행 승객들은 당분간 혼란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델타항공 등 외항사들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 정부의 보안강화 조치 시행을 유예받았다. 대한항공은 내년 2월까지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4월까지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6월 28일 테러 위협 등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한 '긴급 보안조치'를 발표하고, 미국에 취항하는 105개국 180개 항공사에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 등 내용이 담긴 시행 방안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7월부터 항공기 내 위해물품 반입차단, 요주의 승객(Selectee) 휴대전자기기 전수검사(ETD), 휴대전자기기 검사 후 미국행 승객의 타 국가 승객과 분리 조치 등을 시행 중이다.
이번 보안조치는 미국 본토뿐만 아니라 미국령인 괌, 사이판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국내 저비용항송사(LCC)들은 26일부터 강화된 보안조치를 따를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번 조치로 미국 델타항공 등 외항사들이 큰 혼락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델타항공의 경우 비행기도 크고 업무차 가는 사람들이 많아 면담이 일대일로 이뤄져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LCC의 경우 휴양지이고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