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신’ 김택용이 뒤늦은 반격에 나섰다. 빠른 캐리어 전략을 선보인 그는 이영호의 8배럭 바카닉 승부수를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1승을 거뒀다.
김택용(프로토스)은 31일 서울 대치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kt 기가 인터넷 아프리카 스타리그(ASL) 시즌4 4강전에서 이영호(테란) 상대로 3세트를 승리, 지난 1·2세트 복수에 성공했다.
크로싱 필드 전장 11시 스타팅 포인트에서 이영호가, 5시에서 김택용이 미네랄 채취를 시작했다. 이영호가 2개의 커맨드 센터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다소 느긋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반면 김택용은 고급 건물을 건설해나가며 빠른 캐리어 생산에 나섰다.
김택용의 캐리어 전력을 눈치 챈 이영호는 급히 8개 배럭을 추가 건설, 바카닉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택용이 바이오닉 병력 상대로 강력한 하이 템플러와 리버를 뽑지 않았다는 데 기반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김택용은 질럿과 캐리어 부대를 내세워 이영호의 마린·메딕을 물리쳤고, 이윽고 리버를 생산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꾸준히 생산한 캐리어에 리버를 더해 중원으로 진출한 김택용은 이영호의 마린 부대를 몰살시키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