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초 재배 벼인 ‘5020 가와지볍씨’의 맥을 잇는 ‘가와지 1호’의 밥맛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고양시는 지역의 대표 품종으로 육성할 ‘가와지 1호’ 쌀의 소비자 선호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달 25~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푸드위크’에 참가해 밥맛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호평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사진).
가와지 1호는 5020 가와지볍씨의 전통 및 한반도 최초의 벼농사 재배지로서의 역사성을 이어가고자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고양시의 업무협약으로 품종 개발·등록한 쌀이다.
특히 가와지 1호는 멥쌀보다 아밀로펙틴 함량이 많아 불리거나 압력을 가하지 않고 밥을 해도 차지고 쫄깃해 캠핑용으로도 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현미나 칠분도미, 쌀눈쌀 등 건강 밥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저분도미로 가공해도 맛있는 중간 찰쌀인로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테스트에 참가한 214명중 98% 이상인 211명이 평소 가정에서 먹던 밥보다 맛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인터넷 쇼핑몰 운영업체, 호텔, 리조트 등 단체급식처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송포지역에서 쌀을 재배하는 이영택씨는 “가와지 1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예상이상으로 좋다”며 “내년부터는 고양시 관내에 경작하는 논 6.8ha 전체에 가와지 1호를 재배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역시 “이런 추세라면 내년도 고양시 가와지 1호 재배면적은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