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경쟁… ACL 티켓 어느 팀이 거머쥘까

아직 끝나지 않은 경쟁… ACL 티켓 어느 팀이 거머쥘까

기사승인 2017-11-04 06:00:00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이 전북 현대로 결정됐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경쟁이다. 한국에 주어지는 4장의 출전권 중 2장의 향방이 정해진 가운데 나머지 2장을 놓고 수원 삼성, 울산 현대, FC 서울, 부산 아이파크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3위 수원, 제주 잡고 기선제압 나선다

3위 수원 삼성은 5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수원은 지금껏 제주를 만나 41승15무22패로 우세했다. 최근 10경기도 7승1무2패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 경기에선 제주가 이겼다.

제주 입장에서 방심할 수는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최종전 경기결과에 따라 2위 자리를 수원에게 내줄 수 있다. 3위로 떨어지면 ACL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한다. 제주는 비기기만 해도 2위가 확정되기 때문에 실험보다는 최정예 멤버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필승을 다지고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자력 티켓확보가 가능하다. 현 4위 울산이 FA컵에서 우승하면 경쟁이 더욱 수월해진다. 제주를 상대로 통산 4골을 넣은 산토스와 득점 1위 조나탄 등의 총 출동이 예상된다. 이에 맞선 제주는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오반석(경고누적), 박진포(경고2회 퇴장), 마그노(누적경고)가 출전하지 못한다. 수원전 통산 4골을 넣은 진성욱이 있지만 이번 시즌 썩 폼이 좋진 않았다. 전술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FA컵 보험’ 울산, 방심은 금물

울산은 FA컵 보험이 있다. 결승상대가 K리그 첼린지 2위팀인 부산이다. 홈&어웨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데, 이기면 ACL 조별예선 직행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만만찮은 팀들과 경쟁 중이기 때문에 FA컵 우승은 가장 메리트 있는 옵션이다.

그렇다고 리그를 소훌히 할 수 없다. 일정상 FA컵과 떨어져있기 때문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더구나 부산은 지난 FA컵 4강에서 디팬딩챔피언 수원을 꺾으며 돌풍을 이어갔다. 반대로 상위 스플릿에서 3위를 확보하면 K리그는 보험이 된다.

전북은 5일 홈에서 전북과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통산전적에서 35승23무30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에선 2승4무4패로 열세다. 김창수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 또한 악재다.

전북이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실험적으로 선수를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울산은 가장 최근 전북을 꺾은 경력이 있다. 이번 전북전도 이기면 시즌 우승팀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는 나름의 성과가 있다.

▶자력 진출 힘든 서울, 일단 이기고 봐야

서울은 일단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을 쌓고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FC 서울은 4일 강원 원정을 떠난다. 내년도 ACL 자력 진출은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다. 울산, 수원이 비기거나 질 경우 단숨에 주도권을 쥘 수도 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야 한다.

서울은 강원에 강했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에서 강원은 정조국과 안치호가 퇴장 및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반면 서울은 큰 전력 누수 없이 정예 멤버를 꾸릴 수 있다. 

최근 서울은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 자리에서 다양한 실험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젊은 피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윤일록의 도움왕 경쟁도 원활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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