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 본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겨 편성했다.

조청식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8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19조6703억원보다 12.4%(2조4294억원)나 증가한 22조997억원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사진).

경기도 본 예산안이 20조를 넘은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도는 지난 2015년 2회 추경에 21조3450억원을 편성한 적이 있지만 당시 본예산은 17조3323억원이었다.

예산안은 일반회계 19조2815억원과 특별회계 2조8182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도는 △잘사는 경기도 △안전한 경기도 △균형 있고 편리한 경기도 △따뜻하고 행복한 경기도 등 4대 도정목표에 중점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잘사는 경기도 실현을 위해 도는 일하는 청년시리즈와 고부가가치 산업육성 등 일자리예산에 1조5421억원을 편성했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2012억원, 강소기업 육성·소상공인활성화 등에 6293억원을 편성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와 AR·VR산업 육성 등에 499억원, 신기술개발과 친환경농산물생산에 2540억원, 문화관광자원개발에 779억원 등 총 3818억원이 투입된다.

안전한 경기도에는 9418억원을 편성했다. 수해상습지 개선·재해위험지구 정비와 긴급복구체계 유지 등 재난안전 인프라 개선에 3749억원, 비산먼지 저감과 AI전용 실험실 건립, 방역시스템 구축 등 재난대응·환경위해 극복에 1476억원을 배정했다. 도민 안전과 직결되는 소방력 강화를 위해 소방·구급차 구입 등 소방장비 보강에 1264억원, 소방공무원 근무환경 개선에 306억원 등 총 1830억원을 반영했다.

균형 있고 편리한 경기도를 위해서는 1조1239억원을 편성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조성, 북부 5대도로 사업 등 북부지역 낙후기반시설확충에 1928억원, 2층버스 도입확대 90억원 등 도민친화 교통시설에 3682억원, 환승할인과 교통제공 서비스에 2527억원, 국지도 건설과 지방도사업 건설 추진에 2178억원 등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체계구축을 위해 총 8387억원을 배정했다.

따뜻하고 행복한 경기도를 위한 복지예산으로는 4조1136억원을 편성했다. 취약계층별 소득지원체계 확충을 위해 기초 생계·교육·주거·의료급여 등에 1조645억원을,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긴급복지 지원에 1288억원을 배정했다.

한편 경기도는 2018년도 본예산안과 함께 22조3041억원 규모의 2017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을 제출했다. 추경예산안의 주요내용은 국비 등 의존재원 변경에 따른 금액 조정 등이다.

경기도의 2018년도 예산안과 2017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은 30일까지 상임위,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예결위 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수원=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