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고장’ 전주의 음식을 맛보기 위한 외부 체험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음식 조리체험실 ‘시루방’을 찾은 체험객 집계 결과에서 나타났다.
개관 3년째를 맞고 있는 ‘시루방’은 130여 명이 동시에 조리체험을 할 수 있는 도내 최대 규모의 시설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곳을 찾은 체험객은 모두 2천571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 594명에 비해 977명(61.3%)이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순수 외부 관광객 수는 1천 5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7명에 비해 무려 480%나 증가된 것이다.
지난해는 전주를 비롯, 도내 지역의 체험객들이 83.2%(1천327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외부 관광객이 60.2%(1천549명)로 지역 체험객 수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 1월부터 10월까지 시루방에서 조리 체험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95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2명에 비해 무려 750%나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태수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 음식문화에 기초한 시루방 조리 체험은 잊혀져가는 전주음식의 보전과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전주비빔밥과 한과, 떡 등 전통음식체험, 전주음식 명인이 전하는 음식이야기 비법 공개,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주 음식문화를 알려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