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전직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가 14일(한국시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통신’ 등 외신은 페르난데스 전 정권에서 일했던 호르헤 델론 변호사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찻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쪽지를 남긴 채였다.
불과 몇 시간 전 미국 뉴욕에서 FIFA 스캔들 관련 재판이 열렸다. 전직 정부 관계자와 마케팅 업자 등 42명이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으로 기소됐다. 이 자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스포츠마케팅업자 알레한드로 부르사코는 TV 중계권을 따기 위해 델론에게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지급했다고 증언했다.
델론은 대통령 비서실 소속으로 공영방송에서 축구경기를 중계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