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통시스템의 신모델로 평가받는 판교제로시티의 무인 자율주행 ‘ZERO셔틀’이 처음으로 공개됐다(사진).

경기도는 16일 판교제로시티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모터쇼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Pangyo Autonomous Motor Show. PAMS 2017)’를 통해 ‘ZERO셔틀’을 선보였다.

‘ZERO셔틀’은 판교제로시티에서 판교역까지 구간을 운전자 없이 스스로 반복 주행하며, 일반 자동차들과 혼재된 일반 도로를 달린다.

‘ZERO셔틀’ 브랜드는 판교제로시티와 연계성을 강조하고, 판교제로시티의 ‘ZERO’는 규제, 사고·위험, 미아, 환경오염, 탄소배출이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IoT, 5G, AI, 클라우드 등 각종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될 경우 안전한 도로교통 환경 조성, 삶의 질 향상, 대기오염 해소 등의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경기도는 다음달부터 1년간 1단계 자율주행 셔틀 시범운행을 시작하고, 도심 자율주행에 대한 기술적 안전성 및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단계 자율주행 셔틀 실증운영은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교통시스템과의 V2X 통신을 통한 정보교환 및 사용자 기반의 교통편의 서비스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모터쇼는 오는 18일까지 열리며, 사전 온라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승할 기회를 준다.

또 17일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이벤트 ‘자율주행 자동차 vs 인간 미션 대결’이 펼쳐진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현실로 다가온 자율주행의 첫 번째 실증단지가 경기도 성남에 들어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자율주행을 꽃 피워 전 세계 글로벌 스탠다드로 만들어 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열린 국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자율주행 산업생태계’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자율주행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자 자동차시장의 메가트렌드”라며 “또 하나의 미래가 판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한국도로공사와 판교제로시티 입주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시험·연구 개발을 위한 오픈 플랫폼 구축 협력을 합의했다(사진).

이번 합의를 통해 양측은 △한국도로공사가 판교제로시티 1단계 부지에 자율주행 운영연구센터와 스마트톨링 연구센터 건립 △경기도와 한국도로공사의 자율주행 관제센터와 연계해 입주기업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공유 지원 △경기도는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판교제로시티 산업시설 용지 수의계약 공급 등 행정지원을 한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완전한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가 구축되고, 민간의 ICT 기술개발을 지원함으로써 공공과 민간이 상생협력 하는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