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제조사의 주장보다는 더 많은 양의 유해물질을 배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이코스는 담뱃잎을 태워 타르와 니코틴이 포함된 연기를 내는 일반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분쇄해 만든 시트를 낮은 온도로 쪄서 증기를 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전자담배다.
스위스 산업보건연구소 오렐리 베르뎃 연구원이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에 따르면 아이코스에서는 국제암연구소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 아크롤레인과 크로톤알데히드, 벤즈안트라센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아이코스에서 배출되는 양은 일반 궐련 담배에서 배출되는 양의 74% 수준이였으며 아크롤레인도 궐련 대비 82% 배출됐다. 또 아이코스에서는 상당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고, 배출되는 니코틴 농도는 궐련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증기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이 한국에 판매되는 일반 궐련의 연기보다 평균 90% 적다고 주장했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