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를 입고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해 있던 만삭의 산모가 지난 22일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출산 후 정서적 지지와 지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 상담을 나간 심리지원단은 퇴원 후 산모의 산후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지진으로 일정치 않은 주거상황과 불안정적인 산모의 산후조리를 도울 방법을 수소문했다.
안타까운 사정을 들은 산모신생아도우미 기관인 참사랑어머니회(대표 박미현)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참사랑어머니회는 신생아 목욕, 모유수유 지도, 임산부 돌봄, 빨래, 큰 아이 돌보기 등 무료서비스를 연계해 줄 뿐 아니라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목욕바구니 등 10여종의 산후조리 용품을 지원했다.
해당 산모는 "지진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퇴원 후 산후조리를 어떻게 할지 막막했는데 보건소와 산모신생아도우미기관이 함께 도움을 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