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낚시 어선 선창1호(9.77t급)의 생존자 7명은 스티로폼과 에어포켓 때문에 극적으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모(37)씨 등 3명은 선실 밖에 있다가 충돌과 함께 바다에 떨어진 뒤 구조됐다.
서씨와 동생(35), 동생의 동료 김모(27)씨 등 3명은 선실 내부가 비좁아 배 외부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로 있다가 충돌과 함께 바다에 떨어진 뒤 주변에 떠 있던 스티로폼을 잡고 버텨 급유선 선원들의 구조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송모(42)씨는 충돌 후 배가 뒤집혀 선실에 갇혔지만, 깨진 창문을 통해 자력으로 빠져나와 급유선 선원에 의해 간신히 구조됐다.
뒤집힌 배 안의 '에어포켓'에서 1시간 30분 이상을 버티다 구조된 이들도 3명이 있었다. 에어포켓은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 물에 잠기지 않아 공기층이 형성돼 있는 곳을 말한다.
심모(31)씨 등 3명은 뒤집힌 선창1호 내부 조타실의 에어포켓에서 기다리다가 오전 7시 43분 해경 인천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망자 13명 중 11명은 선내에서 발견됐고,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숨진 사망자는 2명에 불과하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