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주 4일 근무제 바람 분다

경북에 주 4일 근무제 바람 분다

기사승인 2017-12-14 16:03:24

일자리를 나누기 위한 주 4일 근무제가 경북 공공기관에 이어 전국 최초로 민간기업으로 확대된다.

경상북도는 14일 도청 대외통상교류관에서 경북화장품기업협의체 회원사 22곳과 민간 부문 ‘주 4일제’ 시행을 위한 고용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들은 청년과 여성 근로자 50명을 주 4일 근무제로 새로 채용하게 된다.

일부 기업이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경우는 있지만 같은 업종의 협의체 차원에서 자치단체와 협약하고 동참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이날 고용협약 체결식에는 김관용 도지사, 경북도의회 도기욱 기획경제위원장,  김호진 경산부시장, 변창훈 대구한의대학교 총장과 클루앤코 등 경북에 있는 화장품 회사 22곳의 대표 및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주 4일 근무제 시행으로 50명의 직원들을 채용하는 경북화장품기업협의체 22개 기업을 대표해 대구한의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더나은컴퍼니 김윤희 대표이사가 고용협약서를 김관용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또 연구원 4명을 주 4일제로 채용하는 ㈜제이앤코슈 장유호 대표는 불우이웃돕기에 써 달라며 성금 2000만 원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경북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4일 근무제 시행을 위해 올해 초 출연·출자기관에게 신규채용 시 주 4일제 근무제 시행을 권장했다.

지난 7월부터 경북테크노파크의 직원 3명이 주 4일제 근무를 하고 있으며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등이 주 4일제 직원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에 가입된 다른 국가 평균인 1766시간보다 무려 347시간이 많다.

경북도는 민간 기업으로 주 4일 근무제를 확산하기 위해 국내외 화장품 기업의 주 4일 근무제 성공사례들을 분석한 뒤 경북화장품특화단지에 입주 예정인 기업 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클루앤코의 22개 기업이 오늘 대내외에 선포한 주4일 근무제 시행은 선진 근로문화 창출과 일자리 나눔을 실현한 것”이라며 “경북 화장품 기업들이 수출 중심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아시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뒷받침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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