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홍도 반한 대구, 라이브 방송으로 3천만 중국인에 제대로 알렸다

왕홍도 반한 대구, 라이브 방송으로 3천만 중국인에 제대로 알렸다

기사승인 2017-12-21 10:36:08

 

대구시가 중국의 인터넷 스타를 뜻하는 ‘왕홍’을 활용,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관광뷰로는 지난 3~6일, 14~15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왕홍 4명을 초청했다.

왕홍들은 동성로와 서문시장 등 중국 젊은 층이 선호하는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이를 라이브 방송과 온라인 포스팅을 통해 대구 관광의 매력을 중국 현지에 알렸다. 

인터넷 생방송과 웨이보, 웨이신 등 SNS 채널을 운영하는 ‘왕홍’은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아 대구시 중국 관광객 유치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왕홍 중 중국 내 라이브방송 팔로워가 약 170만 명인 치치는 14~15일 대구를 찾아 대구의 뷰티와 패션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한국과 해외 관광청 초청 홍보 및 중국 내 예능채널로 가장 인기 있는 숑따따도 같은 일정으로 대구 필수여행 관광지를 둘러봤다.

특히 이들 둘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송혜교를 키워드로 ‘송혜교의 고향 대구에서 송혜교처럼 예뻐지기’, ‘송송커플 따라잡기’ 콘셉트로 뷰티·웨딩촬영 체험을 진행했다.

뷰티체험 중 치치가 진행한 라이브방송에는 640만 명이 시청하며 큰 반응을 얻었다.

체험을 마친 치치는 “한국의 웨딩은 서울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대구에서도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뷰티, 웨딩 체험을 할 수 있어 굉장히 뜻 깊었다. 팔로워들도 그 부분을 가장 좋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관광뷰로는 앞선 3일부터 6일까지 1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류문문과 칭칭도 초청했다.

이들은 4일 동안 라이브방송 포스팅을 포한한 총 30건의 게시물을 제작, 노출시켰다.

1670만 명이 라이브방송을 시청했고 이달에만 누적 조회 수 3000만 명을 기록하며 중국인들에게 대구관광을 제대로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초청된 왕홍들이 라이브방송을 통해 생생한 대구의 모습을 전하자 실시간 댓글로 ‘이번 춘절에는 대구로 여행가보는 것도 좋겠다’, ‘대구 여행을 위한 자세한 정보를 알려 달라’는 등 실제 방문을 위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대구시 박동신 관광과장은 “왕홍들의 초청은 온라인과 모바일 사용이 익숙한 중국 젊은 층들에게 대구 인지도를 높이고 친근감을 조성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대구의 매력을 다각적으로 홍보해 많은 관광객이 우리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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