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귀금속 400돈 절도 사건’…용의자 한 달 만에 자수

‘창원 귀금속 400돈 절도 사건’…용의자 한 달 만에 자수

기사승인 2018-01-08 14:52:21

지난달 8일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귀금속 400돈 절도 사건과 관련, 범행 한 달 만에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8일 절도 혐의로 A(32)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오후 330분께 창원시내 한 귀금속 가게에서 남성용 목걸이 등 귀금속이 진열된 판을 통째로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로 70, 세로 50의 이 진열판에는 400돈 가량의 귀금속 100여 점이 진열돼 있었다.

무게로만 최소 1.5으로, 피해금은 1억여원에 달했다.

용의자는 범행 당시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린 넥워머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이 용의자 신원 파악에 애를 먹으면서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범행 한 달 만인 이날 오전 A씨가 창원중부경찰서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부산 사하구의 한 공중전화 박스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물상을 운영했었는데, 이 과정에서 수억 원의 빚이 생겼다. 출산을 앞둔 아이가 있는데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훔친 귀금속 중 2000만원 상당은 인터넷을 통해 팔아 현금화했고, 나머지 귀금속은 보관해두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도주 경로장물 판매처 등을 조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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