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현대그룹에 숨통이 튀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아산 등 두 기업이 이끌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연간 매출(별도 기준)은 2014년 1조 2111억원, 2015년 1조 3480억원, 2016년 1조 5210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21% 늘어난 1조 304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현대아산은 2008년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이후 뚝 끊긴 상태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마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2월 중단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매출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약 1조7000억원이 줄었으며 임직원수도 1084명에서 175명으로 감축됐다.
이번 회담이 우호적으로 진행된다면 금강산 관광 재개는 물론 개성공단 개발까지 이어져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1~3단계 개발사업권자로 사업이 재개되면 1단계로 공장구역을 마무리하고 2단계로 생활, 상업, 관광구역 등을 개발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남한과 북한이 언젠가는 평화의 길로 접어들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남북한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해 사명감을 더욱 견고하게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