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건축물 학교서 석면 철거 공사 중 오염 우려”

“석면건축물 학교서 석면 철거 공사 중 오염 우려”

기사승인 2018-01-17 14:41:44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철거 공사 과정에서 석면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개선돼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경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겨울방학 동안 도내 초등학교 31, 중학교 7, 고등학교 32개 등 총 70개교에서 석면철거 공사가 진행된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총 1209개교에서 석면철거 공사가 이뤄진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모든 종류의 석면이 인체 노출 시 폐암후두암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발암물질이라고 규정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선 학교 대부분은 석면건축물로, 이에 교육 당국은 관련 예산을 확보해 교내 석면을 제거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여름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철거 작업을 진행되고 있다.

철거 과정에서도 석면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에서다.

실제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석면 철거 공사에 나선 전국 1226개교 가운데 410개 학교에서 석면 잔재가 발견됐다.

경남도 이 기간 167개교에서 석면 철거 공사가 진행돼 28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수차례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아직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인식 경남환경운동연합 처장은 “20166월 말 기준 우리나라 2856개교 중 무석면학교는 33.1%6900개교에 불과하다무석면학교가 크게 늘지 않는 이유는 결국 비용문제로, 석면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문제를 고려하면 한 번의 철거 공사로 석면을 모두 제거하는 방법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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