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2018년 첫 통신사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개막전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덜미를 잡혔던 kt는 오늘 승리로 2연승을 기록, 마침내 제 궤도에 진입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도 바텀 듀오 활약에 힘입어 MVP를 잡고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24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주 차 경기가 진행됐다. 그 결과 진에어는 MVP에 2대0 완승을 거뒀고, kt는 SKT를 2대1로 꺾었다.
진에어는 이날 치른 2세트 모두 바텀 듀오의 활약이 빛났다. 1세트에는 바텀 듀오가 정글러 개입 없이 라인전을 완승해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었다.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간 진에어는 마지막 전투에서 ‘테디’ 박진성의 쿼드라킬로 승리를 자축했다.
2세트에는 베인을 중심으로 챔피언을 조합해 MVP의 혼을 쏙 빼놓았다. 경기 초반 MVP의 연속된 로밍 공격에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25분 오브젝트 전투에서 완승한 뒤 내셔 남작을 처치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들은 36분 만에 3개 억제기를 모두 부수며 쉬운 승리를 거뒀다.
kt는 특유의 속도감 있는 운영으로 SKT전 1세트를 무난하게 가져갔다. 바텀 라인전을 압승한 이들은 12분 만에 바텀 1차 포탑을 가져갔고, 이후 빠르게 성장 격차를 벌려나갔다. ‘블랭크’ 강선구의 니달리를 암살한 kt는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하며 일사천리로 게임을 끝냈다.
그러나 이어지는 2세트는 SKT를 위한 무대였다.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SKT 챔피언들이 2차례 대규모 교전에서 압승하며 승기를 잡았다.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하고 3개 억제기를 전부 부순 SKT는 31분 만에 게임을 종료했다.
kt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마지막 세트를 거머쥐었다. 양 팀이 드래곤·내셔 남작 오브젝트를 번갈아 가며 처치했을 만큼 공수전환이 활발했던 게임이었다. 그러나 kt는 41분 대규모 교전에서 더 나은 집중력을 발휘, 이상혁의 블라디미르를 빠르게 잡아내면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냈다. 이후 미드로 돌격해 게임을 끝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