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타이거즈가 콩두 몬스터를 꺾었다. 경기 운영에서 우위를 점했으며, 상체를 구성하는 ‘린다랑’ 허만흥, ‘성환’ 윤성환, ‘라바’ 김태훈이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타이거즈는 25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주 차 경기에서 콩두를 세트스코어 2대1로 격파했다. 지난 23일 bbq 올리버스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승리다.
타이거즈는 1세트부터 호전성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초반 콩두에게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으나, 김태훈의 코르키와 윤성환의 자르반 4세를 앞세워 난전 구도를 만들어냈다. 난전에 강한 이들은 바텀과 탑에서 연달아 킬을 내며 곧 게임을 역전시켰다. 이어 26분 탑에서 2킬을 얻어낸 뒤 내셔 남작을 사냥해 승기를 굳혔다.
공격을 선호하는 타이거즈답게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29분 탑으로 돌진해 콩두의 1번째 억제기를 부쉈고, 이후 미드와 바텀으로 회전해 나머지 2개 억제기까지 철거했다. 이들은 35분 김태훈의 펜타 킬로 자축포를 터트리며 게임을 끝냈다.
타이거즈는 2세트 장기전에서 고꾸라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시종일관 리드하던 게임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화염 드래곤 2개와 대지 드래곤 1개, 바람 드래곤 1개, 장로 드래곤 1개, 내셔 남작 버프 3개 등 대형 오브젝트도 모두 독식했다.
하지만 콩두가 2번의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워 게임을 반전시켰다. 우선 36분 미드 교전에서 승리해 미드 억제기를 깼다. 이어 11분 뒤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을 모두 내준 상황에서 넥서스를 간신히 지켜냈고, 역으로 에이스를 띄웠다. 이들은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타이거즈는 3세트에 침착함을 되찾았다. 역시 초반부터 우세한 게임을 펼쳤다. 이들은 ‘로치’ 김강희의 나르를 지독하리만치 괴롭혔고, 이를 통해 허만흥의 블라디미르가 무난하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탑 주도권을 쥐었다. 콩두도 28분 대규모 교전에서 나르와 오리아나의 궁극기 연계로 위기를 타개했다. 사상자 없이 3킬을 따낸 이들은 내셔 남작을 처치해 글로벌 골드를 역전시켰다.
다시금 팽팽하진 경기는 40분 타이거즈가 내셔 남작을 처치하면서 일방적으로 기울었다. 장로 드래곤까지 처치한 타이거즈는 탑으로 진격해 콩두의 억제기를 부쉈다. 이들은 52분 대규모 교전에서 허만흥의 절묘한 전투 유도로 에이스를 띄우는 데 성공, 콩두 넥서스를 부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