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첫 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조 사장은 지난해 1월 사장 직함을 달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017년 별도 기준 매출액 11조 8028억원, 영업이익 95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079억원으로 지난해 5914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이는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에 따른 여객·화물사업의 조화로운 성장을 이뤘다는 평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3조1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높은 유가 수준에도 불구 31.8% 증가한 230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외화환산차익 등으로 4791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동남아노선 10%, 구주노선 8%, 대양주노선 4%, 미주노선 4% 등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증가했으나 사드 및 북핵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 노선은 수송이 다소 감소함. 전체 수송객은 한국발 승객의 증가로 5% 증가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 상승세에 따른 반도체 관련 물량, 전자상거래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대양주 32%, 일본 17%, 미주 3%, 구주 3%, 동남아 2%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늘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여객 부문의 경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평창동계올림픽,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가시화 등에 따라 여객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및 일본 노선 등에 대한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2011년 이후 7년만의 보통주 250원, 우선주 300원 배당을 결정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