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나오지 않는 동안 생각이 많았다. (그동안)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안 나왔다. ‘왜 이렇게 됐지? 왜 이렇게 못해졌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슬럼픈가 싶기도 했다. 심리적인 문제가 컸던 것 같다. 다시보기를 봐도 ‘내가 왜 그렇게 했지? 스크림에서는 절대 안 그랬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20여 일 만에 선발로 복귀한 SK텔레콤 T1 탑라이너 ‘운타라’ 박의진은 최근 슬럼프와 관련해 “심리적인 압박감이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오늘 경기에서 잭스와 나르를 선택한 박의진은 폭넓은 활동범위를 자랑하며 맞라이너 ‘린다랑’ 허만흥에 판정승을 거뒀다.
SKT는 24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락스 타이거즈를 2대0으로 격파했다. 오늘 승리로 SKT는 5위에 랭크, 포스트 시즌 진출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쉬는 동안 연습은 똑같이 했다”는 박의진은 마음가짐의 변화가 곧 컨디션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에는 ‘내려놓고’ 플레이하다 보니 스크림도, 대회 실전도 성적이 잘 나왔던 것 같다”면서 심리적 압박감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늘은 라인전이 많이 아쉬웠다”며 “라인전 때부터 잘했으면 더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스스로의 활약을 평가했다. 이어 “아직 탑·정글·미드 라인의 호흡 맞추기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상대인 아프리카 프릭스에 대해서는 “최근에 많이 잘하는 것 같더라”라며 “(우리가) 더 경계하고, 더 준비해야 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보다 더 잘해야 이기지 않을까 싶다”며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