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추모’ 시민분향소 훼손 40대…왜? 범행 동기는

‘제주 4‧3 추모’ 시민분향소 훼손 40대…왜? 범행 동기는

기사승인 2018-04-05 15:53:49

제주 43 7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시민분향소가 40대 남성에 의해 훼손된 사건이 발생, 이 남성이 왜 그랬는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회 경남위원회는 지난 3일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이를 추모하기 위해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그런데 설치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다음날 오전 분향소 천막은 군데군데 찢겨져 있었고, 천막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영부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낙서로 훼손돼 있었다.

경남위원회는 누군가가 고의로 분향소를 부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발생 12시간 만인 4일 오후 3시께 분향소 주변에서 배회하던 용의자 조모(49)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자신의 정치적 생각과 맞지 않자 화가 나 시민분향소를 부순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사람들은 모두 처단해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평소 공원 등에서 사람들에게 사상교육을 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조씨는 4일 새벽 인적이 드문 틈을 타 시민분향소 천막을 찢고 낙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이어서 이 남성의 신병 처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의 정치 신념과 맞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보여 선거를 앞두고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