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 복숭아 세균구멍병 확산 ‘주의’

경북도농업기술원, 복숭아 세균구멍병 확산 ‘주의’

기사승인 2018-05-21 15:55:11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21일 최근 강풍을 동반한 비가 자주 내려 복숭아 과원에서 세균구멍병(천공병) 발생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세균구멍병은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강우가 많은 경우 발병이 심하고, 강풍이나 해충 피해에 의해 잎과 과실에 상처가 발생한 뒤 감염이 쉽게 이루어진다.

지난 16일 경북도농업기술원 복숭아 병해충 관찰포 조사결과 병든 잎률은 1.2% 정도로 잎에 감염이 시작되는 4월 하순경부터 현재까지 11일간 비가 내린데다 평균 초속 2m 이상 바람을 동반한 일수는 7일 정도로 감염의 최적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구멍병은 복숭아, 자두 등 핵과류에 발생하는 세균병으로 병원균은 잎의 기공이나 바람 등에 의한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병이 진전되면 잎에 구멍이 생겨 천공병이라 부르며, 심하면 낙엽이 발생하고 열매에는 부정형 병반이 동반된다.

세균구멍병 발생이 많은 해는 여름철을 거쳐 10월경까지 발생키도 한다.

세균구멍병은 예방위주의 방제가 최선이다. 월동 병원균의 밀도 감소를 위해 보르도액 등 동계약제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개화기 전후로 동계방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생육기에는 마이신류, 유산아연석회액, 옥살린산 등으로 방제하고, 어린 과실에 노린재 피해를 받으면 병이 다발할 수 있어 유과기에는 노린재 방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마이신류는 2회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제는 나무의 상부보다 중간과 하부에 병 발생이 잦아 이 부분에 집중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약제도 고압으로 진행할 경우 상처에 의해 세균구멍병 감염을 조장할 수 있어 SS기 이용 시 2000rpm 이하로 살포해야 한다. 

권오흔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최근 이상기온과 강우로 인해 세균구멍병의 초기증상이 점차 확산하는가 하면 노린재류도 다발하고 있어 세균구멍병과 함께 노린재류도 동시방제 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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