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병원이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 ‘4대 암’을 잘 치료하는 1등급 의료기관에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에 ‘4대 암’을 잘 치료하는 전국 81개 병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2016년 한 해 동안 만 18세 이상 4대 암 환자가 전국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내용을 분석해 ‘4대 암 적정성 평가’를 진행했다.
각 평가별 대상기관과 환자 수는 대장암 239곳(1만8261명), 유방암 193곳(8624명), 폐암 120곳(1만1241명), 위암 217곳(2만3692명)이다.
평가 항목은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수술, 방사선, 항암 화학요법 등의 치료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이다.
분석 결과 상급종합병원 42곳과 종합병원 39곳을 합해 전국의 81곳이 4대 암 치료를 잘하는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됐다.
권역별로는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기(21곳), 영남(18곳), 충청(7곳), 호남(5곳), 강원(3곳), 제주(2곳) 순으로 나타났다.
1등급에 선정된 의료기관은 환자 진료를 위해 인력·시설·장비 구축에 노력하고 표준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춘 결과로 평가받았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전국의 암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지역병원을 두고 시간과 비용이 크게 소요되는 서울로 집중되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발표는 가까운 곳에서도 환자들이 암 치료를 믿고 받을 수 있다는 정보여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