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 근대 시기 형성과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가 면(面)단위 등록문화재로 지정 등록될 전망이다.
26일 영주시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의 효과적인 보존 활용을 위해 ‘선(線)’과 ‘면(面)’ 단위의 문화재 등록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발표하고, 그 첫 사례로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영주와 함께 전북 군산 근대항만역사문화공간,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도 문화재 등록 예고에 포함됐다.
영주시 두서길과 광복로 일원에 위치한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선, 면 단위의 근대 경관 개념에 가장 잘 부합되는 유산들로 평가받고 있다.
20세기 초 영주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핵심 공간으로 1941년 기차역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배후에 조성된 지역인 영주동 일대 2만6377㎡이다.
이곳은 철도관사를 비롯해 정미소, 이발관, 근대한옥, 교회 등 지역의 근대생활사 자취들을 잘 간직해 역사거리로서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는 30일간의 예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의 등록이 결정된다.
앞서 영주시는 2016년 8월부터 지역 내 산재해 있는 근대문화유산의 재조명과 관광자원화를 위한 근대 건축문화유산 현황조사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근대 건축물과 건조물 중 가치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보존하고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의 문화와 역사 가치를 높이는 큰 기회가 마련됐다”며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범사례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