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2세를 일기로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27일 열린 가운데 그의 일본인 절친 나카소네 전 총리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날 나카소네 전 총리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아들 나카소네 히로부미가 대신 참석해 조사를 낭독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고령의 나이(100세) 탓에 참석하지 못했다.
1918년생인 나카소네 전 총리는 20대 후반 중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2003년 정계은퇴할 때까지 20선 의원을 지낸 일본 정계의 거물이다. 그는 지난 1982년부터 5년간 총리를 역임했다.
특히 그는 총리 시절 처음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해 거센 논란을 빚었다.
일본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는 1985년 8월 15일 패전 40주년을 맞이했던 당시 “이미 지나간 과거는 청산하고 새롭게 출발하자”라는 전후 청산론을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거대 항공모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군사대국화론자로 유명하다.
그는 총리를 사퇴한 이후에도 막후에서 일본 정계를 쥐락펴락했다. 그의 별명은 ‘막후 총리’로 불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그는 최근에도 헌법 개정과 관련해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 여론의 환기와 함께 진정으로 국민이 참여하는 헌법의 실현을 목표로 하여 진지하게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