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종가음식의 일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홍보전이 민간 차원에서 시작돼 눈길이다.
8일 안동 종가음식 전문점인 예미정에 따르면 최근 일본 큐슈지방 후쿠오카현 야나가와시 소재 최대 일본 전통음식점인 타치바나 번주(立花藩主)의 ‘오하나(御花)’를 찾아 한-일 전통음식 교류전을 가졌다.
안동 종가음식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류전 홍보사절단은 타치바나 히로시계 오하나 대표와 만나 일본의 민물장어덮밥과 안동비빔밥을 두고 서로 맛과 영양을 비교해 보는 등 상호간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교류전 지원에 나선 안동병산탈춤공연단은 명절마당과 잔치마당 등의 공연을 통해 안동 종가음식의 우수성을 현지인들에게 알렸다. 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 사용한 긴꼬리 신호연과 함께 한과를 선물로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 홍보사절단은 안동종가음식 체험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인기특산물로 정착한 후쿠오카 멘타이코(명란젓) 공장을 찾아 멘타이코 염장 체험교육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일호 예미정 대표는 “전통음식과 전통공연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번 행사로 한일 양국의 전통음식은 물론 연관된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사업 활성화도 모색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차 한-일 전통음식교류전은 오는 10월 안동 예미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