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불국사농협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인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을 추진한다.
불국사농협은 내년 6월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을 목표로 참여농가 180여명을 대상으로 출하자 교육을 진행중이다.
불국사농협은 지난 3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시설설치 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비 1억2600만원을 포함해 사업비 91억4000만원이 투입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불국사농협 맞은편 시래동 375번지 일원에 지상 2층, 연면적 2440㎡ 규모의 독립매장으로 건립된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출하자 교육과 매장 관리를 지역 농협이 직접 맡아 신뢰할 수 있다.
입고되는 품목들은 지역 생산자의 이름을 내걸고 까다로운 관리 기준을 통과해야만 진열대에 오를 수 있어 더욱 믿을 수 있다.
특히 지역 농업인이 매일 새벽 수확해 중간 유통단계 없이 '1일 유통원칙'을 준수, 그날 출하한 농산물을 바로 맛 볼 수 있는 데다 가격도 정직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경주시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되면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참여농가 교육을 비롯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망을 갖출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지역에서 첫 개장한 천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연말까지 219농가가 287개 품목을 납품,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김원태 불국사농협 조합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공여부는 참여농가의 인식 제고"라며 "지속적인 참여 유도와 지도교육을 통해 전국 최고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로컬푸드 사업이 농촌경제의 소득을 주도하는 핵심 정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