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수천만 원을 훔쳐 달아난 30대 은행강도가 구속됐다.
21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주시의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438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절도)로 A(36)씨를 구속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6일 낮 12시 20분께 새마을금고 안으로 침입해 직원 4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1분 만에 현금 4천380만원을 가방에 담아 달아났다.
경찰은 금고 주변 등에 있는 CCTV 500여 대를 분석해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고 범행 3일 만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식당을 운영하면서 빚을 지게 돼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고 훔친 돈은 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은 범행 뒤 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바꿔 신은 후 새마을금고 인근에 세워둔 훔친 오토바이로 CCTV가 있는 곳을 피해 농로로 다니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범행 다음 날에는 태연하게 직장에 정상 출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