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4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경북도내 폭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후 19일 연속 경북도내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도내 온열질환자 수는 202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7명이 숨지고 27명은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나머지 168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지난 28일 오후 2시께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노상에서 박모(91·여)씨가 구토를 한 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박 씨의 체온이 41도를 넘긴 점,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온열질환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가축 피해도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 가금류 32만8531마리, 돼지 2979마리 등 모두 33만1510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농작물은 고추 53.6ha, 포도 31.7ha 등 모두 199ha가 피해를 입었다. 시·군별로는 안동이 124ha로 가장 넓은 면적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뒤를 이어 상주가 34.9ha, 영주 16ha, 경주 7ha, 봉화 6ha, 영천 5.5ha, 김천 3.9ha 순으로 나타났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