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들을 위해 점심시간과 연계한 '유연근무제'를 시행한다.
시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어린 자녀들의 점심식사를 제때 챙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이달부터 점심시간 앞⋅뒤 1시간씩, 최대 2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유연근무제를 시행중이다.
부서마다 업무 공백이나 민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늘어난 점심시간은 1시간 조기 출근이나 1시간 연장 근무 방식 중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유연근무제 외에도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지역소비 촉진을 위해 매주 수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지정, 정시에 퇴근해 외식, 문화생활 등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권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매월 한 주를 가족과 함께하는 가정주간 운영, 월 1회 이상 휴가 사용 등 직원들의 사기도 올리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가정 친화적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시는 워라밸(Work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에 따라 획일화된 근무보다는 행정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근무기강이 확립되는 범위 내에서 유연근무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복조 자치행정과장은 "직원들이 가정과 일에 모두 충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