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권 문화관광협력사무국 창설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문화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궁극적으로는 경제공동체를 만들자"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3일 중국 홍국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제24회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시장은 '환동해권 거점도시간 우호교류와 경제무역협력 강화'와 관련한 주제발표에 나서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국제정세의 커다란 변화와 함께 '한반도의 봄'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동해거점도시들이 현재 한반도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정부 간 국책사업을 선점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정교한 대응전략이 도시별로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 거점도시들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지원해야 한다"며 "그 성과를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거점도시들의 공동 발전을 위해서는 각 도시간 해양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고 쉬운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며 지난해에 이어 '환동해권 문화관광협력사무국' 창설을 제안했다.
이강덕 시장은 "각 도시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비전과 전략 공유를 통해 환동해거점도시회의가 동방경제포럼(EEF),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NEAR), 아시아태평양도시서미트(APCS) 등 기존 다자간 협의체와의 교류협력 강화 등 동북아를 대표하는 거점회의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가 도시들은 이강덕 시장이 주제발표를 통해 제안한 내용들을 포함, 환동해권의 공동발전과 경제무역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지난 1994년 결성돼 매년 정례회의를 갖고 있는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 12개 거점도시가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07년 중국 훈춘시에서 열린 13회 회의 때 가입 확정과 함께 처음 참석했으며 2009년 15회 회의를 포항에서 개최한 바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