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유럽종 포도품종을 재배하는 시설포도 농가의 소득이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년간 김천, 상주, 영동, 옥천 등 17개 시·군 시설포도 농가를 대상으로 지역별 재배면적에 비례한 300호의 표본을 추출, 유럽종 품종 활용의 만족도와 경영성과를 분석했다.
유럽종 포도품종 도입 전과 후를 비교분석한 결과 판매가격은 10.9% 상승한 반면 경영비는 7.9% 증가했고 총 소득은 16.9% 증가했다.
시설포도 농가의 품종별 재배면적 비율은 캠벨얼리 47.9%, 거봉 15.6%, 자옥 14.7%, 델라웨어 6.5%이다. 여기에 이어 유럽종도 5.8%를 차지해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칠레산 포도의 지속적인 수입으로 유럽종 포도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고 일부 포도 농가를 중심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품종을 식재함에 따라 재배면적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종 포도는 과피색과 과일모양이 특색 있고 씨가 없는 품종, 껍질째 먹는 품종 등 다양하다.
국내에서 주로 재배하는 유럽종 품종은 샤인머스켓, 썸머블랙, 베니바라드, 흑발라드, 골드핑거 등이다.
유럽종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들의 품종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점(평균 품종만족도 3.3점)으로 높게 집계됐다.
소비 선호도, 판매가격, 판매 용이성에서 만족도가 높아서지만, 내병성, 비용절감, 노동력 절감에서는 만족도가 낮아 이에 대한 기술개발과 보급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곽영호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는 지름길”이라며 “다양한 신품종 연구와 보급사업 추진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